나는 고3 시절 대학 진학을 앞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서 결정한 게임 기획자가 되자!는 목표.
필수 전공서적을 찾아보면서 [라프코스터의 재미이론]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게임 디자인에 최고의 사상가이며, 베테랑 디자이너인 라프 코스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생각하면서, 게임이 왜 재미있고 아닌지, 그리고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전체 분량의 4~50%가 그림으로 되어있기에 나의 눈도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그 어떤 것이든 어떤 시각에서 보는지, 인간의 생명체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생각을 주었던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몇 가지 적어보면
1. 나도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다. 게임은 그저 심심풀이가 아니라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이라고, 그 증거가 내 앞에 있었다. 내 아이들이 거실에서 틱 택 토를 하고 있었던 것.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통해 배우는 것을 보며 일종의 계시 같은 것을 느꼈으며, 내 사업이 게임을 만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대형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만드는데 매몰되어 게임이 왜 재미있는지, 재미란 무엇인지 이해하는 일을 등한시해왔던 것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재미 이론)으로 데려가 주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다. "네 그 일은 가치가 있어요. 저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고, 또 사람들을 가르쳐요"
그러나 그 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댈 수 없었다.
- 어떤 사람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사회에 기여되는 일이길 바란다.
게임은 폭력적인 것, 좋지 않은 것, 아이들의 정서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란 여러 가지 편견, 사회화를 막느니, 눈이 안 좋아
진다느니, 밥도 먹지 않고 게임하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는 걱정하게 되고, 언제나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
며 안타까워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게임이 나쁜 것일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재미라는 관점에서는 학습에 재미를 부여하는 게임이 아이들을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게 무언가를 배우게 만드는가?
그렇다면 게임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고민을 해본 일이 있었다.
2. 또한, 나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릴 때는 놀이가 중요하니 충분히 놀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인생에서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그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에 솔직히 일과 놀이는 그리 다르지 않다. 이제부터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과정과 이유를 설명하겠다.
-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늦게 돌아다니지도, 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20대에 통제하고, 30대가 되어 집에 있으면, 이성을 만나라고 독촉하는 이상
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놀이와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왜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인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3. 왜 어떤 게임은 재미있고, 어떤 게임은 지루할까?
왜 어떤 게임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루해지고, 또 다른 게임은 오래 해도 재미가 있을까?
- 근본적 질문, 인생에서 과연 게임만 그런가?
일은? 사업은? 연애는? 그리고 공부는? 이라는 의문이 들었던 부분이다.
4. 이에 대해 나는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자료를 읽으면서 답을 찾았다. 내가 읽은 바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주로 게걸스럽게 패턴을 먹어치우는 존재로, 말하자면 개념을 먹어치우는 회색의 부드럽고 포동포동한 팩맨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은 그저 정말로 맛있어 보이는 패턴이다.
아이들이 학습하는 걸 관찰해 보면 분명한 패턴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선 한번 시도해 본다. 이러한 행동을 보면 아이들은 단순한 말로 가르쳐줘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반드시 실수를 해봐야 한다. 아이들은 한계까지 테스트해 보고, 한계의 경계를 확인한다. 아이들은 같은 비디오를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본다.
- 아이들의 학습 패턴은 사회에서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과 일치한다.
다만 더 배우는 것이 피곤하고 힘들고, 왠지 못하면 비웃음을 살 것 같고, 무능하게 느껴지고 예전처럼 머리가 빨리 돌아
가지 않는 것 같아 새로운 것이 두렵고 흥미가 없고 이런 과정일 뿐, 무엇인가를 배우고 습득하는데 "도전해 보고 실패하
고"라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반복"은 그 안에서 못 봤던 새로운 것을 보게 만든다.
5. 사람들은 혼돈을 싫어하고, 규칙을 좋아한다. 엄격한 규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나 변화에 내재된 규칙 같은 것 말이다. 소음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패턴이다. 심지어 잡음에도 패턴은 있다. 만약 숫자를 만들어내는데 사용한 알고리즘을 알고,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초기 값을 안다면 이 잡음을 똑같이 복제할 수 있다. 우리가 관찰 할 수 있는 우주에서 패턴이 없는 경우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잡음으로 인지했다면 이는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것이지, 이 세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 우리가 점점 더 겸손해져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부분
6. 지식으로 이해한 것, 직관적으로 이해한 것, 완전히 꿰고 있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 아니면 2년 이상 일하여 숙달된다는 것, 그 사이클을 한번 다 돌아본 사람과 아닌 사
람의 인지능력 자신감 무의식은 달라진다.
작은 영역에서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은 성취감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반복하면 할 수록 우리는 점점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책에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읽어 보면서 가장 생각에 남는 부분을 적었으며, 각 부분에는 나의 다짐 또는 생각을 간략하게 적어 보았다.